금융위에 비용부담 하소연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금융위에 '저축은행 명칭변경에 대한 업계의견'을 전달했다. 해당 의견은 지난 19일 저축은행중앙회 총회에서 업계 대표들이 논의한 데 대한 결론을 정리한 것이다.
업계는 금융위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명칭변경이 진행될 경우 간판교체와 마케팅 등에 따른 비용부담을 강조하고 있다. 간판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 명칭변경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고, 변경된 명칭에 따른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한 별도의 광고비용도 소요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업계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 저축은행이 적자경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명칭변경에 따른 고객 불안과 자금 인출 등으로 심각한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생각하고 거액을 예치하거나 후순위채권에 의심없이 투자했던 것은 문제"라면서도 "명칭변경을 논의할 필요는 있지만, 최근처럼 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감행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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