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형제단의 지도자이자 이집트 최초의 민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인 무르시는 90분간의 인터뷰에서 “아랍세계와의 관계를 바로잡고 지역 안정의 오랜 주춧돌이었던 이집트와의 동맹관계를 활성화하는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집트에 이스라엘과 협정을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면 그는 미국 정부에 팔레스타인 자치에 대한 캠프데이비드 공약을 준수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류의 폭력은 결코 용서하지 않지만 상황을 현명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사관 직원중 다친 사람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둔 무르시 대통령은 국내에서는 서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입증해야 하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서방으로부터는 이슬람통치하의 이집트가 서방의 안전한 파트너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서방의 요구에도 직면해 있다.
그는 이집트는 서방에 적대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만큼 고분고분하지는 않을 것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들은 대중의 반대에도 독재정부를 지원하고,팔레스타인사람들보다 이스라엘을 지원함으로써 미국 납세자들의 돈으로써 이 지역의 증오는 아니더라도 불만을 샀다”고 꼬집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번주 미국 방문중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를 원했으나 냉대를 받았으며 이집트 이슬람 대통령의 방문이 복잡한 선거 정치를 감안해 요구를 철회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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