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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살지 않아"외쳤지만...女명절일 여전히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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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추석 때마다 주부들은 괴롭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석은 모두에게 행복한 날임에 틀림없지만 그 기간 동안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여성들에게만큼은 가혹한 날이기도 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기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인 78%가 ‘여전히 명절 때 가사노동은 과중하다’고 답했다. ‘이 정도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본다’라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과거 어머니 세대에 비하면 가사 노동의 양이 많이 줄어든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명절증후군을 호소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는데 동의한 것.

그러나 남성들의 생각은 달랐다. 같은 질문에 남성은 절반이 넘는 54%가 ‘이 정도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본다’고 답했으며 ‘여전히 과중하다’는 답변은 그 보다 적은 4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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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시 바람직한 양쪽집안의 방문 방식’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인 66%, 여성 응답자의 절반인 53%가 ‘남자 쪽 집 먼저 방문하고 여자 쪽 집 방문’이라고 답해 아직까지는 남성의 집안 방문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명절 마다 번갈아 한군데씩 방문한다’가 남녀 각각 26%, 34%로 나타났으며, ‘여자 쪽 집 먼저 방문하고 남자 쪽 집을 방문한다’는 대답은 각각 8%와 13%에 불과했다.
노은규 가연 회원상담부 부장은 “결혼한 여성에게 명절은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반면 남성은 이에 대해 별로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명절문화가 유독 여성의 희생을 많이 요구해왔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남녀가 서로 노력해서 변화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명절 가사노동을 ‘돕는다’의 개념이 아니라 ‘함께 한다’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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