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CD대출 축소 유도..금감원에는 현황 파악 지시
금융당국이 CD금리 대출 상품 존폐 가능성이 제기되자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CD금리 연동 대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운데 CD금리 연동 비중은 2009년 말 72.1%에서 지난해 말에는 39.6%로 크게 줄었다. 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6월 말 현재 33.9%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부문 역시 2009년 말 32.8%에서 지난 6월말 21.7%로 감소했다.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금융위 또 다른 관계자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CD금리 대출상품이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은 오는 11월 단기코픽스 도입이후 CD금리 대출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순식간에 단기코픽스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어 순식간에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미리 대응책을 만들어 상품 잔액이 미미한 수준으로 남게 될 경우 금리 산정 및 적용 방식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산정이나 적용이 제대로 이뤄지기란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
한편 금융당국의 독려로 CD발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3일 CD잔액이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일에는 1조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기물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 정도면 2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조원은 당국이 요구한 CD발행 평균잔액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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