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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비밀…투자 4건 중 3건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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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28)의 재산은 94억달러(약 10조5868억원)다.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면서 그의 재산은 반토막 났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결코 적은 재산이 아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의 앤드루 메이슨도 청년 억만장자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을 처음 만들었을 때 나이는 겨우 15세였다.

이처럼 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20대에 대성공한 벤처 기업인이 탄생하면서 벤처캐피털 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 시크르 조시 부교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투자한 4건 가운데 3건에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시 부교수는 2004~2010년 벤처캐피털로부터 100만달러 이상 투자 받은 벤처기업 2000개를 조사해본 결과 75%가 투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의 정의에 따라 벤처캐피털의 투자 실패 규모는 달라진다. 회사가 부도 나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것을 실패로 규정한다면 실패 비율은 30~40%다. 투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원금만 회수한 경우 95%다. 조시 부교수는 "벤처 기업들이 성공만 강조할 뿐 실패는 거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이나 친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창업자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받은 창업자보다 더 빨리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로부터 지원 받지 않은 기업은 출범 후 4년 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벤처캐피털을 등에 업은 벤처 기업은 출범 4년 이후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미 벤처투자업체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2006~2008년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받은 6613개 기업 중 84%가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 11%는 다른 벤처 기업에 합병됐다. 문 닫은 업체는 4%에 이른다. 이들 기업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겨우 1%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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