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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상환대출, 올해 갚을 돈만 4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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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 물다가 만기 되면 원금 한꺼번에 갚아야
주택담보대출 307조의 37%, 비중 선진국의 4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거치기간이 끝난 일시상환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시상환대출은 지난 3월 말 기준 44조원에 달한다.
18일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307조원으로, 이 가운데 일시상환대출은 약 37%인 11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일시상환대출이란 만기까지 이자만 물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대출 형태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일시상환대출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미국(9.7%), 유럽(7.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시상환대출의 원금은 44조원으로, 전체 일시 상환 대출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늘어났던 주택담보대출이 올해부터 거치기간이 끝나가고 있어 본격적인 원금상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자들이 만기에 주택을 팔거나 돈을 구해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해당 주택은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이와관련, 국내 주택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47%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를 감안하면 실제 LTV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주택대출금과 전세금을 합해서 매매가를 상회하는 지역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깡통 전세'의 우려를 더해주는 대목이다. 이 경우 주택담보 대출은 1순위 변제 채권으로 그 자체가 부실화될 우려는 낮지만 경매 등 악성 매물로 나오면 주택가격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지난 2007년 말 221조6000억원에서 지난 3월말 307조원으로 38.5% 증가했다. 신정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며 "특히 담보대출 가운데 주택취득 용도 이외로 대출받은 것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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