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생산 및 품질관련 선진 시스템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관계자들이 관련 부분의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모비스가 146개에 이르는 1, 2차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각 업체의 생산제품과 연관된 국내외 주요 공장에 초청, 공장관리-공정개선-품질보증 시스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오픈하고 우수 개선사례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보안에 극도로 민감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공장 전면 개방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보통 부품수주를 위해 방문한 해외바이어 등 외부인에게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생산현장의 일부만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러한 수준에서의 공장견학은 수시로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공장라인을 전격 공개했다. 생산 및 품질관리 선진시스템을 협력사까지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아산공장(모듈)과 진천공장(전장품), 포승공장(핵심부품)을 비롯해 중국의 북경공장(모듈)을 선정해 각 생산현장을 협력사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146개 협력업체들은 각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전자업종(50개사)은 진천공장, 사출·도장·금형·열처리 등 일반제조업종(81개사)은 아산 및 포승공장, 그리고 중국에 동반진출한 업체(15개사)는 북경공장을 각각 방문하게 된다. 1차 협력업체(99개사) 뿐만 아니라, 47개에 이르는 2차 협력사도 대거 포함됐다.
협력사 대륜의 주성용 사장은 “생산 전 과정에 걸쳐 구축된 첨단 품질시스템에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당장 생산현장에 접목할 만한 공정개선 사례도 꽤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별도로 자동차 램프 생산과 관련된 6개 협력업체 20명에 대해 중국 강소의 램프공장에 초청해 공정 및 품질관리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협력사에 자금지원, R&D협력 강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우수협력사 포상, 소통 프로그램 강화, 윤리준수 경영, 성과공유에 이르는 ‘7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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