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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종인 "삼성에 국가 운명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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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4일 "삼성그룹에 국가의 운명을 맡기는 짓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그룹이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25% 정도 차지하는데 경우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핀란드의 노키아, 일본의 소니 같은 회사가 오늘날 이렇게 어렵게 될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 12월 선출되는 차기 정권을 염두에 둔 듯 "나무가 아무리 잘 자라도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그 정부도 1년 정도 지나 흔들거려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민주화의 저작권자'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가깝게 지내는 교수가 나에게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새누리당) 사람들이 경제민주화를 진짜로 할 의사가 있는지 아직 알쏭달쏭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모든 대통령이 '박정희 성장콤플렉스'에 걸렸다"면서 "영토 확장에 열을 내는 게 재벌의 속성인데 이런 재벌의 탐욕이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사회 구조를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성공한 박 전 대통령이 왜 10·26 같은 비운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겠느냐"며 "1960~70년대 경제개발에 성공해 빈곤을 해소하고 국민의 의식도 바뀌었는데 정치가 그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강압수단을 쓰다가 한계에 부닥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인선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오늘이나 내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벌개혁 방안을 둘러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과의 논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지 않았다"면서 "적정 시기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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