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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이동’…‘상경(上京)’이 ‘하경(下京)’으로 바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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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1그룹 5t 트럭 40대 분, 16일까지 이전…세종시 지원단,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등

정부청사의 '세종시시대'가 시작됐다. 14일 이삿짐을 싸는 국무총리실 1그룹 140여명이 옮겨올 세종시 국무총리실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정부청사의 '세종시시대'가 시작됐다. 14일 이삿짐을 싸는 국무총리실 1그룹 140여명이 옮겨올 세종시 국무총리실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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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역사적인 ‘정부의 대이동’이 14일 시작됐다. 대한민국 역사에 ‘상경’(上京)이란 말은 같은 뜻의 ‘하경’(下京)이란 말로 바뀌게 된다.

2002년 9월 대선 때 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충청권 행정수도 공약 발표 뒤 10년 만의 일이다.
첫 테이프는 국무총리실이다. 3단계로 나눠 옮길 국무총리실의 1그룹 140명이 이날 오후 업무를 끝내고 이삿짐을 싸기 시작해 주말까지 이사를 마친다. 5t 트럭 40대 분량이다.

1그룹은 세종시 지원단과 새만금사업 추진기획단,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원단, 지식 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등이다. 기획단, 독립업무 수행부서, 임차사무실 사용부서가 선발기준이 됐다.

오는 11월 17일~30일 옮기는 2그룹은 부처 조정업무 관련부서인 국정운영 1,2실, 사회통합정책실, 정책분석평가실 등 448명이 이삿짐을 싼다. 3그룹은 12월1일~16일 내려올 계획이다.
중앙부처이전은 국무총리실에 이어 11월말에 국토해양부 1294명을 비롯해 12월엔 농림수산식품부 675명, 기획재정부 879명, 공정거래위원회 354명, 환경부 526명 등 올해만 6개 부처 4429명이 세종시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 등 6개 부처는 2013년까지, 법제처와 국세청 등 4개 부처는 2014년까지 이전을 끝낸다.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36개 중앙 행정기관과 공무원 1만3000명이 2014년까지 세종시로 옮기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나아가 제2수도로 발전하는 셈이다.

총리실은 17일 오전 9시30분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다.

정부부처이전이 시작되며 세종시공무원들도 손님맞이로 바빠졌다. 조치원읍과 세종시내 주요 간선도로 변에 ‘총리실공무원 입주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애드벌룬을 띄우는 등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도 17일부터 첫 출근하는 총리실 직원들의 출·퇴근을 돕는 BRT 운행점검을 마쳤다.

행복청은 세종시, 교육청, LH세종본부 합동으로 총리실 이전공무원을 지원하는 종합상황실을 행복청 2층에 설치하고 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총리실 첫 출근일인 17일엔 유한식 세종시장이 6개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눈다. 이날 오후엔 6개 사무실에 시루떡을 전하는 등 세종시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환영준비를 하고 있다.

또 14일 한솔동, 첫마을아파트 세종보공원 등에 공무원, 시민단체, 자원봉사단체, 지역주민들이 대청소를 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정부부처이전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어 세종시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당초 목적대로 건설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정부부처이전을 위해선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국무총리실 주변은 아직 공사중이어서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이주공무원들의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선발대로 오는 국무총리실 1그룹 이주자 140여명 중 세종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람은 10명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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