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선대본부장과 우원식 선대본 부위원장, 강석진 공보특보과 김유정 대변인 모두 이날 결과에 대해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정식 본부장은 "대의원은 손학규를 택했는데 모바일에서 또 뒤집혔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캠프 내부에서는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는 푸념도 흘러나온다. 당 대표였던 지난해 말 신당 창당을 통해 당 밖의 친노세력을 껴안자고 제안한 것도 손 후보였고, 이번 경선과정 내내 논란을 빚은 모바일 투표 도입을 주장한 것도 손 후보가 주도해서 치른 지난 1ㆍ15전당대회였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손 후보는 연설문에서 "여러분이 민주당에 갖고 계신 안타까운 마음 잘 알고 있고, 저 손학규에 계신 아쉬움을 알고 있다"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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