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가 '직장 내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 때보다 4.5%p 증가한 수치다.
언어폭력 가해자는 '상사'가 75.3%(복수응답)로 단연 많았고, 'CEO·임원'(27.9%), '동료'(17.2%), '거래처 직원·고객'(10.1%), '부하직원'(3.1%) 등이 뒤따랐다.
언어폭력을 당한 이유를 살펴보면 '상대방이 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4%)라는 응답이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라서'(25.1%),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있어서'(13.3%), '업무 등을 제대로 못해서'(12.5%), 아무 이유 없다(8.5%)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폭력을 당한 직장인들은 '그냥 참았다'고 했다. 또 본인이 언어 및 육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회사 동료들은 모르는 척 하거나 상황이 끝난 후 위로를 해준 데 그쳤다고 답했다.
한편 폭력을 당한 후 보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직장인은 평균 66%에 달했다. 실제로 보복을 감행한 비율은 13.3%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