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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때문에' 체면 제대로 구긴 다우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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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우 수익률 S&P500에 4.81% 처져 '2004년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다우 지수가 애플 때문에 제대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올해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간의 수익률 격차가 2004년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까지 S&P500은 올해 들어 11.60% 올랐다. 반면 다우 지수 상승률은 6.79%로 S&P500에 4.81%포인트 뒤처져있다.
다우가 3.15%, S&P500이 8.99% 올라 수익률 격차가 5.84%포인트였던 2004년 이후 최대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다우가 5.53% 오르는 동안 S&P500이 제자리걸음했던 상황도 뒤집혔다.

원인은 지난해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애플 때문이다. 애플은 S&P500 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다우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지난해 25.56% 올랐던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65.49% 상승했다. 애플 주가 상승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상대적으로 S&P500의 상승탄력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 주가 추이 <출처: 야후 파이낸스>

애플 주가 추이 <출처: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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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와 S&P500 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다우가 정보기술(IT) 업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되고 있다.
최근 들어 IT 산업의 변화는 애플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닷컴 등이 이끌고 있지만 다우 지수에 포함된 5개 IT 기업은 IBM, 휴렛 팩커드(HP), 마이크로소트프, 인텔, 시스코 등으로 최근 IT업종 변화에는 한발 빗겨나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수석 투자전략가는 "다우 지수가 에너지와 산업재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이 때문에 올해 다우와 S&P500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두 지수 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원인의 75%는 애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우가 IT 업종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면서 미디어에서는 다우 지수를 많이 언급하지만 많은 시장전문가들은 다우보다 S&P500에 더 주목해 미국 경기를 판단한다. 앨빈은 "다우 지수를 보긴 하지만 S&P500 지수가 미국 기업의 현황을 더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우 지수가 애플을 편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실제 조만간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다우 지수가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다는 점 때문에 600달러가 훌쩍 넘는 애플의 높은 주가가 다우 지수 편입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애플은 구글과 함께 주가가 600달러가 넘는 유이한 종목이다.

다만 애플도 지나치게 높은 주가 때문에 액면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액면분할시 다우 편입은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포함될 경우 HP가 다우에서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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