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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영화감독도 배구선수도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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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강심장>, 영화감독도 배구선수도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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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게스트 섭외가 토크쇼를 만드는 일의 절반이라면, 어제의 강심장은 분명 화려한 절반을 확보한 채 시작하는 쇼였다. 토크쇼의 흥행보증수표인 엠블랙의 이준과 컴백한 카라는 물론,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배구선수 김연경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전무하던 영화감독 김기덕은 등장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한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것을 시도하는 쇼답게, <강심장>은 김연경 선수와 김기덕 감독의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이상형을 밝히고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다.

Best or Worst
Best
: 패턴은 방송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안전장치인 동시에 진부하게 만드는 덫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늘어놓으며 폭로와 웃음, 눈물을 배열하는 <강심장>의 패턴은 그래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그 이상의 기대를 얻기 힘든 것이기도 했다. 심지어 짧은 시간에 인물에게 단도직입의 질문을 던지다 보니 김기덕 감독은 “청문회를 하는 기분”이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고, 김연경 선수의 이야기는 에피소드에서 속 깊은 이야기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완전한 서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오히려 방송의 패턴을 비켜나가는 순간에 드러나는 진짜 모습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제 몫을 해냈다. 붐의 능청스러움과 과장된 태도를 놀리는 김연경은 짓궂은 소년 같은 특유의 성격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고, 사람들의 놀림을 참아내는 정주리를 칭찬하는 김기덕 감독에게서는 구구절절 풀어놓지 않아도 구석에 몰렸던 사람의 참담함을 읽어 낼 수 있었다. 덕분에 고정 패널들의 역할은 갈피를 잃었지만, 경기장에서,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얼굴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모처럼의 출연이 무의미하지는 않게 된 것이다.
동료들과 수타포인트
- 승냥복음 3장 7절: 이준이 가로되 김연아는 종교이니라. 제 할 일을 다 하고 광고도 계속 나오나니, 감히 대시 할 수조차 없는 존경의 경지이다. 이에 곽민정 선수에게 네가 어찌 그분과 잠을 자느냐. 곽민정 답하기를 네가 비와 함께 수저를 드는 그런 무례와 같도다.

- 초딩 몸매 구하라 씨는 성숙한 여인의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탄탄한 근육을 허리와 허벅지에 갖다 붙였다고 하는데, 붙어 있는 걸 잘라내야 하는 나는 방송을 보면서 입에 브라우니 물어, 씹어, 삼켜. 하아.

- 촬영사고로 이나영 씨에게 미안하다는 김기덕 감독님, 걱정 마세요. 나영 씨는 개그 동아리 MT에서 더 큰 충격과 공포의 얼굴들을 보았으니까요. 충격이 다른 충격으로 잊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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