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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샤프 사장, 이르면 이번주 대만 방문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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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홍하이정밀 궈 회장과 만남 불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쿠다 다카시 샤프 사장이 홍하이정밀의 궈 타이밍(테리 고) 회장을 만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샤프와 홍하이정밀의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궈 회장이 오쿠다 사장을 만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대만으로 돌아간 뒤 샤프가 다급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 사는 협력 문제와 관련해 다소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산케이 신문은 오쿠다 사장이 이르면 이번주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쿠다 사장은 가능한 빨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조2500억엔의 부채를 갖고 있는 샤프는 단기적으로 3600억엔 이상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홍하이정밀에 지분 9.9%를 넘겨주고 투자금을 받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홍하이 정밀은 샤프 지분 9.9%를 주당 550엔, 총 670억엔에 인수키로 합의했으나 이후 샤프 주가가 급락하면서 200엔 밑으로 주저앉자 인수 가격 문제를 두고 양 측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던 궈 회장은 돌연 오쿠다 사장과의 회동 계획을 취소하고 대만으로 돌아가버렸다.
이후 오니시 테츠오 샤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홍하이정밀과 협력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오니시 CFO는 샤프가 추가 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를 추후로 미룬 뒤 당장 필요한 돈을 구하려 했으나 홍하이는 소형 LCD 패널 제휴와 스마트폰이나 TV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에 대한 합의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홍하이 정밀은 궈 회장이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사카이의 TV패널 공장의 생산력 확대를 위해 이르면 내년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프는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보다는 채권 상환을 위한 자금 확보가 더 우선이다.

궈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만의 유나이티드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샤프와의 협상에 대해 예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쿠다 사장이 대만을 방문한들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궈 회장은 샤프와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여지는 남겨뒀다. 그는 홍하이가 샤프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샤프를 턴어라운드 시킬 것인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나카야마 미유키 샤프 대변인은 오쿠다 사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임원들의 일정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뒤 "다만 샤프는 협상이 가능한 빨리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주 유동성 취약을 이유로 샤프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을 강등했다.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12.8% 급락했던 샤프 주가는 3일 6.06% 추가 급락해 186엔에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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