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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고령출산'···10년 새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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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만혼·맞벌이·다산 가정이 늘면서 40세가 넘어서도 애를 낳는 여성이 10년 새 2배 늘었다. 40세가 넘어 아기를 보는 중년 남성도 10명 중 1명꼴이다.

3일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의 산모가 낳은 아이는 1만635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쌍둥이 변수를 고려해도 40세 이상 산모는 1만명이 훌쩍 넘는다. 10년 전인 2001년(5445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집계를 시작한 1981년엔 9000명에 육박했으나 1986년까지 해마다 급감했다. 이후 2007년부터 60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했고 2010년엔 9291명으로 껑충 뛰었다.

45세 이상으로 좁혀보면 8186명으로 2003년 3531명보다 2배 이상 많다. 50세 이상은 1680명으로 2003년 567명의 3배에 달했다.

신생아를 안은 아버지가 40세 이상인 경우도 지난해 4만6052명을 기록해 전체의 9.77%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년의 출산이 급증하는데는 만혼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9세, 여성이 29.1세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4세, 2.3세 증가했다. 여성 중 35세 이후 결혼하는 비중도 10년 새 3.03%에서 7.16%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교육수준 상승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연스레 혼인 연령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결혼한 여성도 맞벌이 혹은 출산 후 양육으로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출산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 둘째아 출산을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고령화연구실장은 "일하는 여성은 아이를 이어서 낳으면 양육부담이 커져 연년생은 낳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첫째와 둘째 간 터울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늦은 출산은 저체중아나 조산 등 출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부모입장에서도 환갑이 넘어서까지 아이의 교육비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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