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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위기의 진보 구해낼까…대선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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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홍세화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일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인보다 지식인이 더욱 어울리는 홍 대표는 최근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가 가져온 진보의 위기를 구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신당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저 자신과 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회연대후보 경선에 몸을 내던지는 것을 고민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 출처 :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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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은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당내 민주주의에 한계를 지적하며 창당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당시 지도부가 추진한 진보통합에 당원들이 반대하면서 노회찬·심상정·조승수 등이 탈당하는 시련을 맞이하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정치 참여를 한사코 거부해왔던 그는 진보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두 번째로 자신을 던지는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발언에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오르고 싶지 않은 무대로 올랐을 때, 그 이유는 진보신당 당원들의 자존감이었다"며 "(진보신당이)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우리의 행보가 잘못 되었는가의 문제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진보신당이 통합진보당 합류를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발언이다.

진보신당은 진보진영의 독자적 대선후보 방침을 고수했다. 진보신당은 지난달 21일 "자체적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가올 대선에 나설 사회연대후보를 공동 대선운동기구가 조직하는 민중 선거인단 완전경선으로 선출하자"고 진보진영 단체에게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야당과의 연합정치를 숙주 삼아 생존의 원리로 삼으려 한 진보정치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다른 곳에서도 노동자민중 후보를 말하고 있으나 야권연대 흐름 속에서 그걸 교두보로 이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와 '세느강은 동서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나눈다'의 저자로 유명한 홍 신임 대표는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봉산업 해외지사 근무하던 중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인민위원회(남민전)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파리에 정착했다. 파리에서 택시 운전 등으로 생활하다 귀국한 뒤 한겨레신문 편집국 기획위원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을 맡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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