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의 설립에는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상공담당 최고위원으로 있던 박태준 고 포스코 명예회장(사진)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당시 김윤근 위원은 "20억원이나 들여 공사를 만들어 그만한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차라리 그 돈을 민간에 융자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태준 상공담당 최고위원은 이 같은 반대 의견에 대해 "보상금 제도가 현재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돈을 민간에 융자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코트라 설립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줬다.
1961년 한국은행에서 상공부로 파견을 나가 근무 중이던 장무환 코트라 OB는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와 영국수출무역연구기관(베트로)를 본뜬 무역진흥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당시 정래혁 상공부 장관 등 상부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장 씨는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박태준 상공위원은 코트라 설립법안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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