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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3연승.. 웃지 못하는 文 속 앓는 非文(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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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굳건... 모바일 헛스윙에 역풍 받은 비문

[강원 원주=아시아경제 김승미, 오종탁 기자]강원도도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비문주자들의 '모바일 오류' 논란으로 파행을 겪고 사흘만에 재개된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 인해 제주와 울산에 이어 강원에서 문재인 후보는 3연승을 거뒀다.

28일 오후 강원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강원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유효득표수 6187명 (투표율 61.25%) 가운데 2837표(득표율 45.8%)를 얻어 2328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3위는 김두관 후보가 678표 (10.96%), 4위인 정세균 후보는 344표(5.56%)를 그쳤다. 단, 문 후보가 처음으로 50%에 넘지 못한 득표율을 얻었다.
이로써 지난 제주, 울산에 이어 강원까지 누적 집계를 보면 문 후보는 1만9811표(55.34%)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강원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선 손학규 후보는 7615표로, 두 후보의 표 격차는 1만2186표다. 김두관 후보는 6675표로 3위로 주저앉았다. 4위인 정세균 후보는 1696표로 기록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1등이나 나머지 후보들도 웃지도 웃지 못했다. 캠프 내부의 모바일 투표 독려 문건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문재인 후보 측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음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결과에 대해 "1위라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이 그렇게 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을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에서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측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김유정 대변인은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한차례 홍역 겪었고 강원서 선전했다"고 평가한뒤 "지도부에 대한 민심이 일부 반영됐고, 이런 점에서 내일 모레 충북 경선에서 다시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3위로 주저앉은 김두관 후보 측은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현희 대변인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의 이원욱 대변인은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고, 캠프는 의연하다"며 "이번주 있을 전북 선거에서 치고 올라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주발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로 파행 직후 재개된 강원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강원에서 우세를 점친 손학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당내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번 3연승은 모바일 투표를 집중제기 해온 비문 주자에게도 역풍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 관계자는 "제주 모바일 투표에서 599표로 확인되면서 비문 주자들의 '모바일 헛스윙'에 대해 민심이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원을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자처해온 손학규 후보가 내상을 깊게 있었다는 평가다. 종합 2위로 올라섰지만 문 후보와 득표율 격차는 8.17%로 추격동력을 만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당내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여전히 불신이 팽배했다. 당초 5시로 예정된 강원 경선 발표가 10분 연기돼자 한 50대 남성 지지자는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항의했고, 다른 한 대의원도 "제주에서 사라진 1만2000표는 어디갔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0일 충북, 다음 달 1일 전북, 2일 인천에서 지역 경선을 이어간다.



김승미 기자 askme@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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