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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 대표 "SKT·KT 보이스톡 품질 여전히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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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 '대박' 수익은 파란불.. 사회적 책임 지려 정부와 캠페인 준비도

이석우 카카오 대표 "SKT·KT 보이스톡 품질 여전히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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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카카오 보이스톡의 기상도는 요즘도 SK텔레콤은 '비', KT는 '흐림'이다. 기상도는 무료음성통화인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나타낸다. 손실률이 높을수록 궂은 날씨 점수를 받는다. 지난 6월 초 손실률(최대 20)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도 평균 10을 넘나드는 손실률은 '대화는 가능하나 불편한 상태'다.

27일 본지와 만난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SK텔레콤과 KT가 여전히 보이스톡 통화 품질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세가지다. 패킷수가 빠지거나 뒤죽박죽된 기록,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점, 그리고 LG유플러스의 통화품질은 '맑음'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건 사람 휴대폰에서 나가는 음성 패킷과 받은 사람 패킷의 수와 순서가 우리 시스템에 기록된다"며 "그런데 그 기록이 SK텔레콤과 KT 이용자들 사이에선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라고 말하면 'ㅋ카ㅌ옥' 식으로 들리는 식이다.

그는 "망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럴 수 있지만 그렇다면 간헐적으로 벌어져야 할 일인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며 "LG유플러스 보이스톡 음질이 깨끗하다는 것도 다른 통신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음질을 떨어뜨린다는 증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다. 통신사들은 이 대표가 말하는 손실률이 보이스톡을 허용하지 않은 저가 요금제 가입자까지 모두 포함한 결과라면서 객관성이 결여된 기상도라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패킷 모니터링을 할 때 통신사가 정보를 주지 않은 이상 가입자가 어떤 요금제를 쓰는지 분별 할 수 없다. 그래서 전체로 계산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쨌든 한바탕 홍역을 치른 후 보이스톡 사용률은 뚝 떨어졌다. 서비스 출시 초반 최대 연결 건수 대비, 8월 현재 연결 건수는 5%정도다. 그래도 보이스톡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인들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서비스라면 그걸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고민은 수익이다. 다행히 여기저기서 좋은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달째 접어든 카카오톡 게임이 흥행을 예고한다. '아이러브커피'(파티스튜디오)와 '애니팡'(선데이토즈)은 구글플레이에서 하루 매출 1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톡은 게임회사와 제휴를 맺어 게임을 올리고 매출을 나눠갖는다. 이 대표는 "지금은 플러스친구가 카카오톡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내고 있지만 곧 게임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선물하기'에서 명품백 같은 고가의 물건을 팔고, '플러스친구'와 같은 색다른 광고 플랫폼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 스토리에서도 수익 방법을 찾고 있다. 그는 "투자만 많이 했고 수익사업이 없어 154억 적자를 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 그는 "이미 투자를 많이 받아 실탄을 확보했다"며 "카카오는 유연성이 제일 중요한 회사인데 주인들이 많아지면 간섭만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1126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다른 고민은 사회적 책임이다. 전 세계 가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카카오톡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카카오톡에서 언어폭행으로 왕따를 당한 여고생이 자살하기도 했다. 사용자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일이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누구도 알 수 없고, 제어할 수도 없는 게 문제란 지적도 있다.

이 대표는 "포털 사이트처럼 욕설을 걸러내는 기능을 집어넣으라는 건의도 있지만 무조건 틀어막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그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정부와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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