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엔 입술이 알록달록
보통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꾸미는 데 인색해진다. 때문에 화장품과 의류는 불황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4, 5월 화장품과 의류의 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립스틱과 같은 저가의 상품은 판매가 늘어났다. 불황일 때 소비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저가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 이른바 ‘립스틱효과’다. 다른 말로 ‘저가제품 선호추세’라고도 한다.
여기에 ‘반값’이나 ‘소형’이라는 단어가 붙은 상품은 신주 모시듯 했다. 식품매장에서는 라면과 소주를 샀다. 지난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주 출고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5% 늘었다. 라면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3% 증가했다. 립스틱을 손에 쥔 이들에게 성형외과는 필요 없었다. 성형외과는 경기가 좋을 때 가는 데다. 불황기엔 여성들의 입술을 눈여겨보자. 알록달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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