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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사태 놓고 양보대신 제목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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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박병희 기자] 독일ㆍ프랑스ㆍ그리스의 정상들이 그리스 사태 해법을 두고 자국 입장만 되풀이해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와 독일ㆍ프랑스 정상 간의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가 곧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만 확산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그리스가 개혁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그리스 자체의 노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베를린에서 만찬회담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및 개혁 이행을 촉구하며 이처럼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평가한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구제금융 차기 집행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가질 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목표 달성 여부가 그리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사마라스 총리와 메르켈 총리(24일), 올랑드 대통령(25일)의 회담을 앞두고 열렸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가진 회견에서 "그리스가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자금이 아니라 경제회복에 필요한 긴축조치의 일부 완화"라고 호소했다.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의 시티그룹은 그리스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팽배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0.97% 하락한 6749.57에, 프랑스 파리 증시는 0.84% 내린 343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 증시도 각각 1.37%, 1.54%, 0.98% 떨어졌다.

한편 위기의 또 다른 축인 스페인은 유로존과 전면적인 구제금융에 대한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미 몇 주 전 유로존과 구제금융 조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고공 비행 중인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시장에서, ECB가 유통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동시에 매입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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