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눈앞으로 다가온 새 도전. 김연아는 결연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재도약을 약속했다. 러시아 소치에서의 선전이다.
김연아는 24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삼성갤럭시 S 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공연을 펼친다. ‘바캉스’를 주제로 선보이는 아이스쇼는 재도약의 시발점이나 다름없다. 김연아는 지난 7월 2일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공연 뒤 바로 ‘지옥 훈련’에 돌입,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화려한 부활을 준비한다.
앞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 24위권 내에 진입해야 한다. 그 전까지 실전을 경험할 기회는 비교적 적다.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휴식을 취한 사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칙도 바뀌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서려면 ISU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정해진 수준 이상의 기술점수(TES)를 얻어야 한다. 쇼트프로그램 28.00점, 프리스케이팅 48.00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컨디션 회복. 빡빡한 일정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꿈은 뒤로 미뤄졌다. 김연아는 “준비할 단계가 아니다.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서두르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12월 대회 출전 전까지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 런던하계올림픽을 보며 국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동계올림픽이 초라해지지 않도록 소치에서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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