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커 외교갈등 치명적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일 간 외교 마찰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농수산식품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주무부처 공무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목표인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 한일 외교 갈등이 자칫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농수산식품 수출에 있어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한일외교 문제도 이들에게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7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2011년 농수산식품 수출 총액은 72억8000만달러였는데, 이 중 대일본 수출은 23억1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31.7%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식품부 관계자들은 한일 외교 갈등의 파장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터라 외교 문제가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 또한 "일본으로 수출하는 농수산 관련 사업자들을 점검한 결과 다행히 아직까지는 수출에 큰 변화가 감지되진 않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전략회의를 하는 등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