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5% 이상 늘며 3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한 해 정부의 수출 목표치인 100억달러의 절반(50억달러)에는 한 참 모자라 목표 달성은 버거워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올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37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5억3000만달러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인삼을 제외한 채소류(49.1%)·과실류(19.5%)·버섯류(21.6%) 등 전 품목이 고루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1억달러 이상 대형 수출 품목 중 궐련·커피조제품·음료·라면 등은 증가했으나 설탕은 감소했다. 수산식품은 참치·고등어·김 등은 증가했으나 오징어·굴·해삼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는 아세안(ASEAN)·EU·미국 등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러시아·홍콩·대만 등은 감소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은 지난해 대지진 발생 직후 구호물자 성격의 식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 발생했다. 또 중국은 일본의 대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산으로의 대체효과가 지난해보다 약화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 농식품 수출 증가율 5.6%는 전년에 비해 전년 증가세에 비해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 국가전체 상반기 수출 증가율 0.7%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수출업체의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특별판촉 행사를 집중 지원하는 등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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