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워렌 버핏 지방채 투자에서 발빼나

최종수정 2012.08.22 09:45 기사입력 2012.08.22 09:24

댓글쓰기

82억5000만 달러 규모 채권 CDS계약 조기 해지

워렌 버핏 지방채 투자에서 발빼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미국 지방채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8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지방채에 대한 부도위험 대비용 파생상품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계약을 조기에 종료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같은 사실은 정부 당국에 제출한 분기별 자료에서 밝혀졌다면서 CDS종료는 10여개 미국의 주들은 제때에 돈을 지급할 것이라는 버핏이 금융위기전에 한 낙관적인 베팅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CDS계약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기 1년여 전인 2007년 7월 버크셔로부터 텍사스,일리노이,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14개 주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매입한 것이다.

리먼은 버크셔에 1억6200만 달러를 지급했고 버크셔는 이들 주 가운데 한곳이라고 채권을 디폴트하면 10년에 걸쳐 리먼에게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버크셔는 총지급액은 미리받은 선불금보다 적을 것이라는데 베팅했다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가 CDS계약을 체결한 82억5000만 달러의 지방채 가운데서 아직까지 디폴트는 없었다.

CDS해지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버크셔해서웨이가 손해를 봤는지 득을 받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주식을 보유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프 매슈는 “조기에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버핏은 이같은 노출을 더 이상 원하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나오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매릴랜드대 로버트 스미스 경영대학의 데이브 카스 교수도 “버핏은 지자체의 리스크가 매수당시보다 더 커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버크셔해서웨이의 결정은 버핏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에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의 결정은 지방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라고 WSJ는 강조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최근 지방채에 몰려들면서 채권값은 오르고 수익률은 하락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자료조사 회사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주 지방채투자 펀드에 9억6400만 달러가 쏟아져 들어와 18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덕분에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5일 1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만기 2013년 중반)를 0.33~0.43%의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

WSJ는 국채 수익률이 극히 낮고 신규채권 공급이 적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주의 3개 도시 파산과 같은 경고장이 나왔지만,투자자들은 지방채를 대체 투자 대상으로 간주해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버크셔는 시와 주정부,지방자치단체 수백곳이 발행한 채권 약 80억 달러어치와 연계된 스왑계약을 여전히 보유중인데 2019년과 2054년 사이인 만기전에 조기 청산은 할 수 없도록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