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와 폴슨은 왜 금을 샀을까
이들은 왜 갑작스럽게 금 투자로 눈을 돌렸을까? 금 시세는 2008년12월부터 2011년6월까지 약 70% 급등했으나 지난 분기 4% 하락하며 2008년 금융 위기 발행 이후 최대 분기 하락세를 보인바 있다.
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양적완화 기대와 미국 재정절벽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금이 주목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금 수요 증가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는 등 실물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현재 뉴욕 금 가격은 온스당 1618달러로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최근 2개월간 온스당 16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정절벽이란 내년 초 소득세 감면, 급여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세제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지출 급감으로 소비를 비롯해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할 것을 뜻한다.
이어 "미국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신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미 달러화나 미국 국채가 압력을 받아 그동안 부진했던 금이 오히려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대두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수록 인플레이션 헷징을 위한 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 실물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경기부양책 효과에 따른 경제 회복과 웨딩시즌 및 10월 국경절, 크리스마스, 신년 연휴를 앞두고 금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한 금 매입을 시도하면서 금 가격이 더욱 공고히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필리핀은 35.3t, 러시아는 35.1t, 카자흐스탄은 19.6t을 매입, 가장 활발하게 금 보유고를 늘렸다.
특히 러시아는 2분기에 22.3t을 추가 8월 현재 총 920t을 보유, 외환보유고의 금 비중이 9%에 달한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금 16t을 매입해 8월 현재 금 보유량이 70.4t이라고 발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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