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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인 척 위장하고 옛 여자친구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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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인 것처럼 위장해 헤어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강도강간)로 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15분께 용산구의 전 여자친구 A(23)씨의 집에 침입, 귀가하던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세 차례 성폭행하고 200만원 상당의 금반지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당시 야구모자와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해 A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했으며 디지털 카메라로 동영상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A씨에게 "예전 남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내라"고 협박한 뒤 A씨의 집을 떠났다가 야구모자와 고글 등을 벗고 "무슨 일이냐"며 A씨의 집을 다시 찾아온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또 목소리를 들킬 것을 우려해 3시간 동안 A씨의 집에 머물며 말은 하지 않고 컴퓨터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조사하던 중 범행 당시 꺼져 있던 박씨의 휴대전화가 범행시간 후 켜져 문자가 20여통 온 것을 보고 범인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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