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어린이도서관 '대출자격' 제한 논란
사는 곳과 상관 없이 어디서든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인천의 공공도서관 중 유독 송도 어린이 도서관에서만 거주지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중구에 사는 회사원 최모(37)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얘기했다. 최씨는 "송도에 좋은 도서관이 있다길래 아들과 구경 갔다가 나오는 길에 책을 빌리려다 거절당했다. 인천 남구나 다른 지역의 똑같은 어린이 도서관에선 다 대출도 되고 반납도 아무데서나 되던데 송도에선 왜 그 게 안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개장 당시부터 어린이 '외국어 특화 도서관'으로 만들어졌다. 인천시가 '국제도시'를 표방한 송도 개발에 발 맞춰 다양한 영어 서적을 갖춘 최신식 도서관으로 지은 뒤 연수구청에 운영을 맡겼다. 하루에 많게는 100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통합도서서비스 구축이 진행 중이다. 멀지 않아 송도 어린이 도서관에서도 혜택이 적용될 것이다. 구축작업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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