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선임자나 하급자와의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서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한데 모여 일하는 조직구조에서 언제나 모든 것이 원만하게 돌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국내외 일부 기업들에서는 생산성·효율성 개선을 위해 전통적인 직급질서를 파괴하고 수평적 관계를 만드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작거나 조직구성원들의 창의력이 필요한 업종분야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도 많다.

기업용 모바일솔루션업체 ‘피시볼’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윌리엄즈는 7일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를 통해 “아예 사장이나 중간관리자를 없애버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기업들을 살펴보면 리더는 조직 중간관리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직원임에도 목표의식을 갖춘 이들 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리더의 자질은 다른 이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전략·가치판단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통적인 중간관리자가 없는 회사, 모든 직원이 리더가 될 기회를 갖는 회사, 직원 스스로 ‘지금 올바르게 일을 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고민하는 회사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간관리자가 없는 회사가 과연 굴러갈 수 있을까? 윌리엄즈는 자신의 회사인 피시볼의 경우 “회사 각 구성원들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한편 서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헌신’을 강조했다”면서 “조직의 모든 위치에서 내가 곧 회사(Me, Inc)라는 생각을 공유할 때 회사는 모든 이들이 제약없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조직이 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즈는 “여기까지 가능하다면 회사에는 최고경영자도 필요없게 되며 구성원 각자에 대한 멘토가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원들에게 책임을 물리고 통제하며 보상과 처벌을 가하는 권위적인 존재로서의 ‘보스(Boss)’는 의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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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림픽을 예로 들어 “출전하는 선수들과 대표팀에는 보스가 없으며, 피땀으로 이룬 결과와 그 영광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말 그대로 목표 성취를 위해 함께 달려가는 조력자이며, 기업 운영에서도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직원들을 시상대에 세우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윌리엄즈는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때 최고가 될 수 있으며, 훌륭한 코치는 구성원들의 재능을 더욱 꽃피울 수 있게 보조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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