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용량 60만개 수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긴급피임약의 2010년 국내 생산ㆍ수입량은 58만 4035팩(1팩=1회 사용분)으로 집계됐다. 생산ㆍ수입된 약이 전량 처방(소비)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급여 의약품으로서 처방량을 집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제약회사의 공급량이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긴급피임약에 비해 효과가 좋고 안전한 '사전피임약' 사용률은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2009년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사전피임약 복용률은 2% 수준으로 프랑스(36.4%), 영국 (26.5%), 미국(14.3%) 등에 비해 매우 낮았다.
한편 식약청은 긴급피임약을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고, 반면 사전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를 바꾸는 게 '과학적으로는' 합당하다는 의견을 최근 제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 방안을 놓고 사회 찬반 여론을 수렴해 8월 안으로 정부안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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