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53mm다.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337.9mm)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년(238.3mm)에 비해서는 148% 더 많은 비가 내렸다. 평년 대비 58%밖에 비가 오지 않은 개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김책, 함흥, 안주, 풍산, 중강 지역은 평년 강수량의 2~3배를 기록했다.
북한의 호우 피해는 심각하다. 1일 국제적십자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중반부터 말까지 쏟아진 비로 88명이 사망했고 134명이 부상했다. 실종자도 50명에 이른다. 가옥 3500여채가 완전히 파손됐으며 6만 290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수해 지역에는 상수도가 파괴되고 우물이나 펌프도 침수돼 식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훨씬 오른 남한과 달리 북한의 평균기온은 22.3도로 평년(22.1도)과 비슷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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