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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 닮아 소비자 혼동" vs 삼성 "본 적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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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측 증인 "삼성전자 질문하는 수준 떨어진다" 법정서 한 차례 실랑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디자인이 아이폰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혼동할 수 있습니다"(애플측 증인)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애플 제품을 사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까?"(삼성전자측 대리인)
피터 브레슬러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

피터 브레슬러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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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본안소송 2주차를 맞은 이날 법원의 이목은 애플측 증인 피터 브레슬러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에게 쏠렸다. 애플의 공격으로 문을 연 이날 심리에서 양측은 공수를 전환하며 시종일관 팽팽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브레슬러 교수는 전 미국산업디자인학회장으로 지적재산권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 애플 어디의 소속도 아니지만 전문가의 관점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산업 디자이너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전체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제품을 만들도록 훈련받는다"고 말해 일반인보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뛰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외관과 아이콘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브레슬러 교수의 발언을 근거로 제시했다.
브레슬러 교수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삼성전자는 반론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측 대리인은 브레슬러 교수에게 "실제로 소비자들이 어떻게 쇼핑하는 지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을 혼동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브레슬러 교수로부터 "소비자들이 어떻게 제품을 구입하는 지 실제로 본 적은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산업 디자인에 대한 브레슬러 교수의 이해도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측 대리인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버튼, 앵글, 베젤 디자인 등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측은 브레슬러 교수와 한 차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브레슬러 교수는 "지금 삼성전자측은 나한테 땅콩 버터와 칠면조를 비교할 수 있느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측 대리인이 곧바로 "누가 땅콩 버터고 누가 칠면조냐"고 맞받아치자 브레슬러 교수는 "질문하는 수준을 보니 정말 실망스럽다"고 대답했다.

이날 심리에서는 애플의 외관 디자인, 아이콘 등 사용자환경(UI) 특허 침해가 주요 논란거리였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삼성전자는 반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측은 음성인식기능 등 애플보다 먼저 내놓은 기술이 많았으며 시장 경쟁을 원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삼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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