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를 맡은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 실장은 현재 기업들의 채용과정을 화두로 삼았다. 변 실장은 "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서류전형 과정에서 학력, 자격증 소지 등 소위 스펙을 참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스펙이 없는 청년에게는 장애물로 인식돼 청년층이 구직 및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실장이 소개한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멘토링 제도다. 멘토들의 평가에 근거해 인재들을 선발해 인재뱅크에 등록하고 지속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는 청년노동시장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되 기존의 고용노동부 민간위탁기관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 일 것"이라며 "기존의 청년취업지원프로그램과는 달리 스펙과 상관없이 해당분야에의 열정과 잠재력, 창의성과 관련된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강은희 의원은 기업의 채용관행 변화와 인식전환 작업을 위한 방안으로 스펙초월 청년채용 진흥을 위한 근거 법안을 이미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금재호 박사는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가 다른 고용서비스와 차별되는 핵심에는 멘토링이 있다"며 "멘토링을 담당할 멘토의 구성, 역량, 역할, 참여 동기 등에 대한 보다 심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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