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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 런던서 논다···MCM 英 명품 해로즈백화점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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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애술린북 아크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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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올림픽 이슈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영국 런던에 '한국백'의 자존심 MCM이 간다. 최고급 명품 백화점인 영국 해로즈백화점에 국내 잡화 대표 브랜드 MCM이 당당히 입성하는 것.

영국 해로즈백화점은 명품이 아니면 들어가기가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며 입성만으로도 당당히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어 명품업계에서는 '등용문'으로 통한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란히 서게 된 MCM의 브랜드 가치는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76년 독일에서 시작해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백이 되기까지 MCM의 길고 화려한 여정을 알아보자.

◆MCM 유니크함의 시작은 독일 뮌헨에서= MCM은 'Mode Creation Munchen'의 약자로, 브랜드 탄생지인 독일 뮌헨에 대한 오마주다. 당대 뮌헨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팝아트적이면서 모더니즘 문화를 추구한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글로벌 노매드'들이 모이는 도시였고, MCM은 이러한 뮌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MCM은 또한 로마숫자 표기로는 '1900년'을 의미한다. 1900년대는 기차와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해 인류가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 시기였다. 인류 역사상 중요한 변화를 상징한 '1900'은 여행이란 매개체 하나로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를 전달하고자 하는 MCM의 중요한 헤리티지 코드다.
MCM 로고의 월계관은 명예로운 성취를 의미하며, 전통에 대한 존중과 미래를 향한 진보를 의미한다. 다이아몬드 로고는 고대 유럽의 놀이용 카드에서 유래했으며 브랜드의 가치와 전통에 대한 존중, 강인함,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뮌헨 사자 엠블럼은 브랜드 탄생지인 뮌헨시(바이에른 주)의 상징으로 최고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MCM 2012 봄 여름 모카그레이스

MCM 2012 봄 여름 모카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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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MCM만의 유니크함을 만들어낸 시기였다. MCM은 솔리드 브라스(Solid Brass) 등 슈트 케이스 장식품, 도금 벨트 버클 등 무거운 여행 짐도 견뎌내는 MCM만의 견고한 부품을 개발했다. 1989년 독일의 통일을 기념해, 동독의 국민 차였던 '트라비'를 MCM 꼬냑 비세토스를 활용해 웨스턴 스타일로 개조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프랑스 보그 7월호에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한 MCM만의 위트 넘치는 광고를 실어 프랑스인들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한 '만인의 연인' MCM= 1992년 6월, 파리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브랜드 부티크들이 총 집결한 생토노레 거리(Rue St. Honore)에 위치한 MCM 파리 스토어의 오프닝 이벤트는 특별한 볼거리와 수많은 초대객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프랑스 대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 등 유명 셀레브리티들을 비롯한 400명이 넘는 초대 손님들은 밤 늦은 시간까지 MCM 파리 스토어를 가득 메웠고, 자리가 모자라 스토어 앞이나 거리에서 파티를 즐긴 사람들도 많았다.

MCM 대형 트럭이 생토노레 거리에 들어서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거리는 통제됐다. 바닥에는 레드 카펫이 깔리는 등 인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MCM 대형 케이크는 MCM 매장 오프닝 이벤트에 있어 절대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됐다. 4층 구조에 80㎏이나 나가는 이 대형 케이크는 실제 MCM 여행가방과 똑같이 만들어졌으며, 참석자들에게 '여행 가방 탑'을 연상시키며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MCM 2012 가을 겨울 신상백 보스톤엠

MCM 2012 가을 겨울 신상백 보스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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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스토어 오프닝 행사에 특별 초청 게스트로 참석한 프랑스 대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4층 높이의 견고한 MCM 대형 케이크의 절단식 참석을 미소로 거절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 케이크를 자르느라 진땀을 흘렸고, 그녀는 잘라진 케이크를 맛보는데 만족했다.

1994년에는 빌 코스비(Bill Cosby)가 MCM 독일 빈(Wien) 매장에 방문했다. 미국의 국민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로도 활약한 빌 코스비는 영화 촬영을 위해 한 달여간 빈에 머물렀고, 그 짧은 동안 약 40개에 달하는 여행 가방을 구매했다.

하지만 유명 인사인 그는 항상 전용기로 이동했기 때문에 세관 절차와 운송에 구애받지 않고 40여개의 가방을 한 번에 미국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MCM '퍼스트레이디' 백이 되기까지= 1994년 4~11월, MCM은 BMW의 유명한 레이서였던 독일 바이에른 왕가의 후손인 레오폴드 왕자의 스폰서로 활동했다. 레오폴드 왕자는 이 기간 동안 MCM 로고가 박힌 레이싱 복을 입고 각종 경기에 출전하는 등 MCM의 훌륭한 홍보 대사로 활약했다. 그 외에도 레오폴드 왕자는 MCM의 절친한 친구이자 마니아로, MCM 시계 론칭 프레젠테이션 등 MCM의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MCM은 1995년 5~7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의 영국 투어를 후원했다. 바네사 메이는 이 투어 기간 동안 특별 제작된 MCM 바이올린 케이스를 항상 지니고 다녔다. 바네사 메이는 MCM의 크루즈 컬렉션 'Very MC'의 모델로도 활약했다.
MCM 2012 가을 겨울 신제품 퍼스트레이디크로코

MCM 2012 가을 겨울 신제품 퍼스트레이디크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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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퍼스트레이디 백이 되기도 했다. MCM은 1995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퍼스트레이디의 오찬' 행사에서 강연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그녀의 공식 애호 색상이었던 로열 블루 컬러의 '힐러리' 백을 선물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로열 블루' 컬러를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이 백은 추후 '퍼스트레이디' 라인으로 라인명을 변경하고 MCM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MCM 관계자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MCM의 입지가 더욱 높아졌다”면서 “두바이, 태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해로즈 입점을 계기로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CM 2012 가을 겨울 광고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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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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