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은 70.4톤으로 전달(54.4톤)보다 16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의 0.7%에서 0.9%로 높아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9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억1000만달러 늘었다.
전 세계에서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8133.5톤에 달했다. 이어 독일 3396.3톤, 국제통화기금(IMF) 2814톤, 이탈리아 2451.8톤 등의 순을 기록했다. 중국은 1054.1톤으로 6위를, 일본은 765.2톤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3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시장에서 25톤의 금을 대량 매입했다. 이후 4개월만인 지난 11월에 또다시 런던 금시장에서 15톤의 금을 사들여 지난해에만 총 40톤의 금을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143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3123억8000만달러)보다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띠었지만 파운드화와 엔화, 호주달러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315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리스크로 미국 달러환산액이 줄어들면서 지난 5월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기도 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3조2400억달러), 일본(1조2705억달러), 러시아(5143억달러), 스위스(4459억달러), 대만(3912억달러), 브라질(3739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 전월과 같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