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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펀드, 폭염속 투자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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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가 급등에 새 투자처로···연초후 수익률 14%

농산물펀드, 폭염속 투자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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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폭염과 유례 없는 가뭄이 전 세계를 강타,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자 농산물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상 기후로 생산량에 차질을 빚으면서 먹거리에 비상이 걸리자 이 틈을 노려 농산물에 베팅하는 투기세력까지 등장하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10개에 이르는 농산물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14.56%로 모든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0.20%,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30%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농산물 펀드는 유럽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 3개월 동안에도 12.03%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2년·3년 수익률 역시 32.78%, 48.36%를 보여 장단기 성과 모두 우수했다.

개별 상품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이 연초후 수익률 41.43%로 농산물 펀드 가운데 가장 성과가 우수했고,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이 27.55%로 뒤를 이었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와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도 각각 18.96%, 11.39%로 양호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처럼 농산물 펀드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올해 기상악화로 3대 주요 농작물에 해당하는 콩·옥수수·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올해초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부셸당 6.5달러였던 옥수수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9월 인도분이 8.2달러까지 급등했다. 연초 12달러였던 대두 가격은 8월물이 17달러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연초 6.5달러였던 밀 가격도 9월물이 9.1달러까지 올랐다. 주요 생산지인 미국이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수확량이 급감하자 전 세계 식탁 물가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S&P GSCI Total Return 지수 기준 농산물 가격도 연초후 25.33%, 지난 1개월간 18.91% 급등했다.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팀장은 "최대 생산국인 미국이 최악의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었던 농산물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높은 수익률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발을 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팀장은 "곡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기세력까지 모여들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은 '작황'이라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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