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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노리는 선물옵션 투자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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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증후군, 답답한 투자자들 위험한 선택
코스피 연중 최저점 떨어지자 자금 대거 몰려..예수금 9조432억까지 늘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개인투자자인 이모씨는 최근 개별 기업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투자금 가운데 절반 가량을 빼내 선물에 투자했다.
1800선에서 지루하게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유럽위기의 재부각에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지자 레버리지 효과가 큰데다 주가가 떨어져도 돈을 벌 수 있는 선물·옵션을 통해 단시간 내에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몇십배, 몇백배의 대박은 아니더라도 하락장에서도 잘만 하면 하루에도 수십%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물론 그만큼 손실 위험도 높지만 투자금의 절반 이하로 비중을 유지하면 리스크 관리가 어느 정도 될 것 같았다.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의 하단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파생상품 투자로 대거 자금이 쏠리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를 위한 선물·옵션 예수금이 연중 최고치에 육박한 상황이다. 레버리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파생상품 특성상 대박을 노리는 투기적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기준 선물·옵션투자를 위한 선물예수금은 전거래일 대비 1151억원 감소한 8조9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전날에는 9조432억원까지 오르며 연중최고치(9조885억원)에 근접했었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2678억원 줄어든 16조45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10일 연중 최고인 20조8336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자금이 빠지다 지난달 25일 다시 17조9419억원까지 늘었다가 한 달 만에 약 1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그동안 선물예수금 변동은 코스피지수의 흐름과 정반대 양상을 보여왔다. 코스피가 크게 오르면 선물시장에 자금이 밀물처럼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2049.28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선물예수금은 한동안 7조원대에 머물며 연중 최하치를 기록했다. 선물예수금이 연중 최고로 오른 6월4일(9조885억원)은 코스피지수가 1783.13까지 떨어졌던 때다. 이 같은 현상은 선물을 통한 위험회피, 헤지(hedge)거래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서 수익을 노리는 공매도도 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난 25일 거래대금 비중이 5%를 넘어섰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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