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매물 압박
6일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동시만기일 2조원에 육박하는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일부 청산되며 매도 우위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물 폭탄으로 인한 만기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프레드 고평가로 외국인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이월)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환차익 수준 역시 변변치 않아 이를 노린 외국인의 이탈 역시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환율을 고려할 때도 외국인은 이번 동시만기일 단기차익거래 자금을 롤오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11월 '옵션쇼크' 당시에는 환율이 1194원에서 1120원대로 하락한 반면 최근에는 1150원에서 1110원대로 하락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이 당시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진입해 있는 외국인들이 당시 수준의 환차익을 목표로 한다면 1080원대에서나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동시만기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경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역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의한 베이시스 악화를 유의해야하나 이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최대 7000억원의 국가기관 물량으로 한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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