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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獨등급위기 거듭 경고..獨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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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17개 獨은행·6개 지방정정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24일 독일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데 이어 26일 17개 독일 은행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된 17개 은행들이 소규모 은행들이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조치를 맹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독일 주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지방 공영은행인 란데스방크(landesbank)를 위주로 17개 독일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란데스방크 외에 등급전망 강등 대상에 포함된 은행은 IKB 도이체 인더스트리방크와 도이체 포스트방크다.

무디스는 이번에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은 독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보증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독일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독일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 결정이 17개 독일 은행과 자회사들에 대한 장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6개 독일 지방정부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6개 강등 지방정부은 수도인 베를린 시정부와 산업중심지인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그리고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브란덴부르크, 작센안할트 등이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서도 대규모 부채 뿐만 아니라 독일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무디스가 독일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기독민주당의 노버트 바르틀레 의원은 "독일 신용등급이 더 나쁜 평가를 받았으면 다른 유럽 국가들도 하향조정돼야 한다"며 "독일은 유럽에서는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무디스가 언급한 리스크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무디스는 단기 위험을 경고했을 뿐 장기 안정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무디스의 경고 때문에 독일이 유로위기 해결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이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독일의 특별한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향후 출범될 항구적인 유로존 구제금융펀드인 유럽안정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ESM이 은행 면허를 받게 되면 ECB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에 ESM의 재원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독일이 은행 면허 부여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가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과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회동한 후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며 연내 단일화된 은행 감독기구 설립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단일화된 은행감독기구 설립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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