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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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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휴가 따내기 '백태'.. 직장상사에 '무한 애교'로 승부

완도 예송갯돌해변.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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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은 '휴가 따내기' 작전에 돌입했다. 휴가계획도 중요하지만 직장 상사의 승인이 가장 중요하다. '쿨(cool)~'하게 보내주는 시원한 상사도 있지만 미적거리고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리는 상사도 의외로 많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코리아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승인 작전에 대해 물었다.

◆"부장님 휴가보내주세요~!"= 먼저 '직장 상사에게 여름휴가 승인을 받기 위한 전략'에 대해 "휴가를 승인해줄 때까지 무한 애교를 부린다"는 답변이 25.6%(256명)로 가장 많았다. 휴가 뿐만 아니라 승진 등 많은 권한을 지닌 상사를 잘 달래려는 전략이다. 이들의 행동양식은 커피를 손수 타서 대령하거나 졸졸 따라다니며 '내 휴가가 곧 다가온다'는 것을 상사에게 암시해준다.
2위는 설득형이다. 휴가를 왜 가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류다. 전체 설문 중 244명이 이같이 답했다. 다만 대부분의 직장 상사들은 부하직원에게 왜 휴가를 보낼 수 없는지 논리적으로 더 잘 알고 있다. 설득보다는 애교가 설득력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이미 모든 것은 끝났다'는 원천봉쇄형(239명, 23.9%)도 있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모든 예약을 끝내서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한다. 상사로서 매우 당황스러운 유형이나 '일단 떠나고 보겠다'는 무대포형(93명, 9.3%)보다는 융통성이 있다.

이외에도 애교형에서 진화한 유형인 진드기형(90명, 9%)은 승인이 날 때까지 끈질기게 조른다고 답했다. 이어 휴가를 주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오히려 상사에게 엄포를 놓겠다 '막장형’(37명, 3.7%)'도 순위에 들었다.
◆직장인은 꿈꾼다. 여름휴가 "한 달"= 또한 직장인들은 이상적인 여름 휴가 기간에 대해 '6일에서 10일(351명, 35.1%)'이라고 답했다. 이어 2일에서 5일(212명, 21.2%), 11일에서 15일(171명, 17.1%), 15일 이상(129명, 12.9%)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공무원이 아닌 이상 꿈꾸기 힘든 '한 달 이상의 긴 여름휴가(129명, 12.9%)'를 원하는 직장인도 더러 발견됐다.

반면 실제 올 여름 휴가기간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3.3%(433명)가 '4일 이하'라고 답변했다. 이어 40.5%(405명)가 '5일에서 10일 사이'라고 답해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원하는 기간보다 짧은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여름휴가 시기는 절반에 가까운 46%(460명)가 전통적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를 선택했다.

◆경기침체에 해외는 무슨..= 여기에 직장인들은 올 여름 휴가지로 국내 여행지(619명, 61.9%)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동남아라도 떠나겠다(118명, 11.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국, 일본, 유럽, 북미 지역 등 동남아 국가 이외의 해외로 떠난다는 응답은 모두 합해 10%대에 그쳤다.

이는 직장인들이 아무리 휴가를 원해도 경기침체가 기저에 깔려 있는 만큼 저렴한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직장인들의 올 여름 휴가 경비는 42.5%(425명)가 '5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이 적정선이라도 말했다. '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28.4%(284명)를 차지했다. 올 여름 100만원 이상 쓰지 않겠다는 답변이 70%를 넘은 셈이다.

유은경 익스피디아 코리아 차장은 "직장인들은 올 여름 휴가기간 동안 저렴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익스피디아를 비롯한 여행업계는 이같은 트랜드를 반영해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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