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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충청·대구 인기몰이 부산서 주춤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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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던 대구(윗 사진)와 비교적 차분했던 부산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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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부산 2030세대 중에 박근혜 지지하는 사람 별로 없다"
"어차피 박근혜는 TK(대구, 경북)만 챙길 거 아니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9일 부산을 방문한 날 일부 시민들의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한 주간 대전 청주 등 충청과 대구,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며 적극적인 대권행보를 이어갔다. 충청과 대구에서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인기와 지지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부산만은 조금 달랐다.
19일 박 전 위원장은 부산시 여성회관과 아모레퍼시픽 부산사업부를 찾았다. 그를 따라붙는 '팬'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 두세 명이 길을 지나다 호기심에 여성회관을 찾은 정도였다. 17일 대구 방문 때는 박 전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에게 "이번에는 꼭 대통령이 돼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대구 만큼은 아니지만 충청지역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인기가 있었다. 그가 청주 일신여고를 찾았을 때 시민들이 학교로 난입해 잠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에서 만난 한 대학생(24ㆍ여ㆍ금정구)은 "내 주위에 있는 20, 30대 중에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별로 못 봤다"며 "안철수 원장이나 문재인 고문에 대한 호감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부산 토박이이자 새누리당 골수 지지자'라고 밝힌 한 시민(46ㆍ남ㆍ남구)은 "신공항 무산, 부산지역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많은 부산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다"며 "지난 4월 총선에서 그래도 승리했지만 대선에서는 (집권이)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시민(57ㆍ남ㆍ동래구)은 "박 전 위원장은 집권하면 TK(대구, 경북)만 챙기려 들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박 전 위원장은 부산에서 신공항 관련 질문을 받자 "이미 (대구에서)말씀드렸는데..."라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다 잘 살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전 위원장의 첫 방문지인 부산시 여성회관 앞에서는 '독재유산 정수재단 환수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관계자들이 예고없이 나타나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은 26일 광주ㆍ전북ㆍ경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총 10번의 지역 순회 연설회를 연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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