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상장한 노블엠앤비 은 매출의 90% 이상이 휴대폰용 렌즈에서 발생한다. 상장 준비와 갤럭시S3 공급을 동시에 하느라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대표 말처럼, 디지탈옵틱은 상장 첫날 삼성전자 후광 속 화려하게 데뷔했다.
반면 카메라모듈 부품을 중국 ZTE사 등에 납품하는 엠씨넥스는 부진하다. 청약 경쟁률은 겨우 1대1을 넘었고, 공모가도 쇼크 수준이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무르는 삼성전자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민동욱 대표가 현대전자·팬택앤큐리텔 연구원이었다는 점도 삼성전자 공급 기대감을 낮춘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장외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져 최근 5일간 6.82% 하락했다.
이와 관련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납품 사실은 양날의 검이 되기는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삼성전자 매출이 많은 회사는 같이 큰다는 기대감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불확실하게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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