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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래시장… ‘매매·전세·월세’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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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거래 상반기 전년대비 60%·전세거래도 9천건 줄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아파트 거래시장이 끝도 없이 가라앉고 있다. 매매, 전세, 월세 모두 거래가 끊겼다. 올 들어 6개월 내내 감소세가 유지되며 단 한 차례도 전년동기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1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9147건으로 3만1774건이 거래됐던 지난해의 60%에 불과하다. 거래시장 침체 분위기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가뭄' 수준이다.
이사수요로 거래가 다소 늘었던 2~3월도 예년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4월 3966건으로 상반기 월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6924건)의 57%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띈다. 상반기 거래량 3285건으로 5509건이 거래됐던 지난해와 2000여건의 차이를 보인다. 3월 663건으로 올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더 큰 문제는 전세와 월세 거래마저 실종됐다는 점이다. 계약일 기준으로 전세는 올 상반기 5만199건이었다. 5만9430건이 거래됐던 지난해보다 9000여건 가까이 줄었다. 지난 2월 1만1680건으로 다소 상승세를 보였지만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급기야 6월에는 전년동기(9000건)의 절반 이하인 3606건까지 주저앉았다. 강남3구 역시 올 상반기 1만2039건으로 전년동기(1만5900건)와 차이를 보였다.

월세거래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월세거래(계약일)는 1만0609건으로 1만3823건이 거래된 작년보다 3000여건 줄었다. 2399건이 거래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거래감소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서울시 매매가 변동률은 -2.2%로 전년동기(-0.2%)의 10배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세는 장마철로 접어들어 거래가 더욱 한산해진 최근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송파(-0.16%), 양천(-0.13%), 강남(-0.11%), 강동(-0.09%) 등 강남권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1ㆍ2차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잠실동 주공5단지는 1000만원 내려앉았다. 반면 전세와 월세의 경우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거래감소에 따른 전셋값 변동률은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재건축 소형확대 등 거래수요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었지만 가격상승 기대감 소멸,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 월세형 소형주택 계약 장기화 등 주거비 지출 자체를 꺼리는 성향이 짙어졌다는 풀이다.

이렇다보니 하반기에도 거래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동탄2 등 수도권 분양물량의 대거공급으로 서울시 아파트 거래시장이 자극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장마철에 이어 대통령선거라는 최대 변수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올해의 경우 총선과 윤달, 대선 등 평년과 다른 변수가 많아 시장 불확실성이 가시질 않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자들의 지출심리가 크게 위축돼 당분간 서울은 물론 수도권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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