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구하기 힘들어지나.. 하반기 입주량 25%↓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하반기 전세시장 불안이 점쳐진다. 올들어 전셋값 상승이 주춤한 상태지만 하반기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어서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하반기(7~12월)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9만59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11만9768가구 대비 24.4%가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작년보다 6.6%가 줄어든 6만5247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서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는 올 하반기 1만340가구가 입주한다. 작년 1만6803가구보다 22.4%가 줄어든 물량이다. 경기도에서도 작년보다 18% 가량 감소한 3만4225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작년보다 무려 49% 가량 줄어든 2만53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비해 인천에서는 많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작년보다 61%가 증가한 물량인 1만795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남 보금자리 입주 스타트=강남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첫 입주단지가 나온다. 강남지구 A2블록 912가구가 대상이다. 이어 우면보금자리 A2블록 1082가구도 올 12월에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3구역에 공급한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e편한세상'도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35층, 51개 동, 전용 59~201㎡, 총 3293가구(임대 629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삼송지구에서 입주가 시작된다.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삼송로얄듀크’가 9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고양 삼송택지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인천에서는 영종하늘도시가 첫 입주가 시작된다. 8월에 동보노빌리티의 585가구 그리고 우미건설의 우미린 8월과 9월에 각각 1287가구, 1680가구가 입주한다. 9월에 한라비발디 1365가구, 한양수자인 1304가구, 11월에는 힐스테이트 1628가구 등 7849가구가 입주한다.

현대건설이 광교 에듀타운 A12블록에 조성한 '광교 자연&힐스테이트'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 84㎡ 단일평형, 총 17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방 대단지 입주 본격=대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3동에 공급한 '울산 신정 푸르지오'가 8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18~33층, 13개동, 전용 71~130㎡, 총 1280가구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이 2010년 6월 대구 동구 봉무동에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1차' 652가구도 완공돼 올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구 최초의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내 위치해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서는 '동일스위트1차' 1758가구가 12월에 입주한다. 전용면적 59~84㎡형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을이사철 기점으로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집을 옮길 전세 수요자라면, 가을이사철이 오기 전에 전셋집을 미리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집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입주 물량이 많이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