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배우 고소영(40)이 악성 스캔들과 출산설로 인해 작품 활동마저 중단하게 됐던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처음에는 고소영 스스로도 농담으로 여기던 루머는 결국 네티즌 고소로까지 이어졌다.
고소영은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다. 그 때 활동도 하고 있었는데 루머가 자꾸 재생산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이 안날 것 같았다"며 "판결을 받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도 너무 상처가 됐고 여자로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고소'라는 강경 대응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털어놨다.
고소영은 "미국 비자만기가 돼 인터뷰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어쩜 애를 낳았는데 이렇게 날씬해'라고 하셨다. 내가 부인하는데도 그 아주머니가 너무 사실처럼 이야기하고, 심지어 아기를 낳는 걸 봤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구나, 그냥 넘어가선 안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검사 앞에서 진술을 하고 판결이 났지만 지금도 이 루머가 가끔 올라올 때가 있는데 솔직히 뿌리를 뽑고 싶다"면서 "지금은 아이가 있고 가정도 있는데… 여자로서 생명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울먹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MC인 이경규가 "루머는 루머일 뿐인데…"라고 위로하자 고소영은 "여배우들의 루머가 있으면 남 일 같지 않다"며 "지금은 명상을 통해 많이 치유를 받았다. 루머는 지나갔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상처는 깊이 남아 있다"고 토로해 그동안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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