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신한은행 직원들은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은행 PB센터장 이모씨로부터 ‘SD에게 돈이 전달됐으니 수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론을 통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건네진 자금의 성격에 대해 당시 취임식을 목전에 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추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74)의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60)이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성명불상자에게 3억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행장 등 관계자들이 입을 굳게 닫아 상대방은 확인하지 못한 채 횡령으로 매듭지었다.
검찰은 뚜렷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3억원의 행방을 다시 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나 직접 목격한 사람의 진술, 명백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재수사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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