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2위 금융권 재확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생명보험 총자산 5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총자산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르는 은행에 이어 생명보험이 확실한 2위 금융권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총자산 규모가 163조 862억원(점유율 32.5%)으로 전체 생보사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한생명이 69조3849억원(13.8%), 교보생명이 62조8478억원(12.52%)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들 대형 3사의 총자산은 295조3188억원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명보험은 지난 10년간(2001~2011회계연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수입보험료는 이 기간 47조3644억원에서 88조5879억원으로 87% 증가했다. 기존 보험에 대한 보험료 유입뿐만 아니라 2001년 7월 변액보험의 도입, 2003년 8월 방카슈랑스 허용에 따른 판매채널의 다양화 등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10년간 눈에 띄는 변화는 저축성보험 비중 확대다. 저축성보험은 2001회계연도 15.1%에서 2011회계연도에 29.1%로 14.0%p 증가했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84.9%에서 70.9%로 줄었다. 하지만 가입금액 기준으로는 저축성보험이 106조9304억원으로 260조5374억원을 기록한 보장성보험에 크게 못 미쳤다.
협회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연금 지급이 가능한 생명보험의 저축성 상품에 대한 수요로 연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약률은 14.1%에서 10.2%로 오히려 줄었다.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설계사수는 2001년 17만1505명에서 지난해 15만6145명으로 9.8%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설계사 비중은 크게 증가한 반면, 여성설계사는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 자산 증가는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나라 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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