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 금융 협력 확대…QR결제 연동·IBK 현지 진출
대통령 해외순방 연계 인도·베트남 출장
금융위원장-인도 재무부 장관 양자회담
양국간 QR 결제연동해 환전 없는 결제 환경 구축
기은, 베트남 현지법인 본인가 취득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금융 외교를 확대하며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혔다. 인도·베트남과 QR 결제 시스템 협력을 추진해 양국 국민이 별도 환전 없이 자국 모바일 결제 앱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취득하며 9년 만에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지난 8일 새롭게 취임한 팜 득 안(Pham Duc An)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 및 우리 금융사 진출 지원에 대해 논의하였다. 금융위원회 제공.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대통령 순방에 동행해 인도·베트남에서 고위급 회담과 금융협력포럼, 현지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고속 성장 중인 두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을 금융 분야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인도에서는 금융 인프라 협력 기반 구축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도 금융 특구 감독기구(IFSCA)와 금융중심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서울·부산과 인도 기프트시티 간 협력 기반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정책 경험과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으며, 양국 금융시장 간 연계성 강화의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나아가 지급결제 협력을 통해 한국의 QR 결제 시스템과 인도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인 UPI(통합결제인터페이스)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됐다.
결제 인프라 협력도 구체화했다. 양국 지급결제기관 간 QR 결제 연동 MOU 체결로 연내 서비스가 개시되면, 양국 국민은 상대국 방문 시 별도의 환전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앱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 신용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가 적용돼 건당 약 2%포인트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는 금융사 진출 확대와 협력 심화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팜 득 안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에서 최근 산업은행 하노이 지점과 IBK기업은행 현지법인 인가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농협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 등 추가 인가 건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농업금융 노하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평가 인프라가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베트남 측도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관련 인가를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디지털 금융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연간 약 480만명에 달하는 상호 방문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국가 간 QR 결제 연동을 올해 내 완료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부실채권 관리 노하우도 공유해 금융시장 안정성과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금융협력포럼을 통한 정책·시장 협력도 병행됐다.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는 양국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자본시장 인프라, 보험 시스템, 결제 인프라, 부실채권 시장 등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 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인가증 수여식과 금융결제원-NAPAS 간 QR 결제 연동 계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되며 협력 성과를 가시화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카드 한 장에 240억…"주식시장 보다 3000% 이상 ...
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취득했다. 이는 2017년 인가 신청 이후 약 9년 만에 이뤄진 결과다. 베트남이 신규 은행 인가를 제한적으로 내주는 상황에서 성사된 사례로 의미가 크며, 향후 10월 법인 출범을 목표로 현지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베트남을 포함해 주요 신흥국과의 금융협력을 확대하고, QR 결제 연동 등 국민 체감형 금융 인프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