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신운 한국은행 조사국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운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3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하향조정하면서 "어제 발표된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당초 하반기에는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완화되고 국내 경기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 여전히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지난 4월에는 유럽중앙은행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와 같은 유로존 구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세계경제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5월와 6월에 걸쳐 유로지역의 위기가 심화되고 우리나라의 상반기 성장률도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하반기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국장의 일문일답.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 이유는.
- 지난 4월에는 올 1분기 GDP성장률이 나오기 직전이었고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의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월과 6월에 걸쳐 유로존 문제가 악화됐고 국제통화기금(IMF)등 다른 기관들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이달 말쯤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도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이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게됐다.
▲이번 성장률 하향조정에 12일 금통위다 단행한 금리인하도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있다고 보는지
-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에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 다만 어느 시기에 어떤 폭, 빈도로 반영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 추가 금리인하는 금통위원들이 밝힐 사항이지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곤란하다.
▲이번 전망은 정부의 8조5000억원 재정투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인가.
- 재정투입 효과는 상반기에는 0.7%, 하반기에는 1% 상승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를 포함시킨 수치로 보면 된다. 재정 효과를 빼고 보면 하반기에는 여전히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중수 총재가 언급한 GDP갭이 언제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가.
-올 2분기부터 GDP갭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내년까지는 소폭의 마이너스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경기 사이클상 경기 국면이 바뀐 것으로 보는지.
- 경기국면이 바꼈다고 보진 않는다. 하나의 경기 사이클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말 유로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다가 올해 들어 1월과 2월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5월 이후 다시 유럽 상황이 안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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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 체감물가는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점차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아지면서 체감물가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하반기에 축소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경상수지가 나빠지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점차 나아진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에서는 올해 흑자규모가 줄겠지만 지난 4월 전망치(145억달러)보다는 확대될 걸로 예상했다. 특히 만성적인 적자였던 서비스수지가 개선되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건설 수주가 늘면서 건설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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