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3일 새벽 3시 30분 서울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늦은 밤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로 변했다.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 서대문구의 시간당 누적 강수량은 74.5㎜에 달했다. 이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서울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76.5㎜다. 가장 많이 비가 온 곳은 마포구로 91.5㎜의 비가 쏟아졌다. 비구름대가 좁은 강수구역을 형성하며 서울 지역에 1시간가량 강한 비가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이 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한편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마포구와 양천구 등 곳곳의 주택가가 침수돼 아침까지 131건의 배수지원요청이 발생했다.
대기불안정과 장마전선의 이동이 겹치며 주말 내내 번갈아 비가 이어진다. 중부지방은 14일 낮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장마전선 북상으로 다시 비가 내린다. 충청 이남지역은 13일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잠시 비가 멎겠다. 게다가 주말 내내 만만한 비가 아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토요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는 중부지방, 14일 토요일 낮에는 남부지방에 이처럼 거센 비가 찾아온다.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예상 강수량은 40~100㎜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경기북부는 150㎜내외가 쏟아진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10~50㎜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15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 뒤 그 날 밤부터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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